Page 21 - 고경 - 2017년 6월호 Vol.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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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      평생 법(法)과 도(道)만을 보고 사신 어른이시죠. 법
          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분입니다. 큰스님께서는 불교보다 더
          훌륭한 진리가 있다면 불교를 버리고 그리로 가겠다고 하셨
          습니다. 그만큼 진리와 불교를 평생의 과업으로 생각하셨습니
          다. 지금이라면 당돌하게 ‘법이 뭡니까?’라고 큰스님께 여쭈겠

          지만 시간은 이미 흘러버렸습니다.


          “실천하는 불자가 되기를…”



          성철 스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요?
          ●      부처님 가르침대로 정진하고 법을 따랐을 때라야 진
          정한 행복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스님께서는 중
          도(中道)를 체득할 수 있는 각자의 정진이 중요하다고 하셨습

          니다.
            또 남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본인이 아닌 이웃을
          위하라고 하셨어요. 1986년 초파일 법어를 보면 “교도소에서

          살아가는 거룩한 부처님들, 술집에서 웃음 파는 엄숙한 부처
          님들, 교회에서 찬송하는 경건한 부처님들, 법당에서 염불하
          는 청수한 부처님들, 공장에서 땀 흘리는 부처님들, 들판에서
          흙을 파는 부처님들”을 가리키면서 큰스님께서는 세상에 계
          신 모든 부처님들을 찬탄하십니다. 이 법어에 큰스님의 가르

          침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경선 스님      성철 큰스님은 불교만의 스승이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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