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고경 - 2017년 7월호 Vol.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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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오래된 미래
             이제 그는 숲이나 나무의 뿌리나 빈 오두막에 가서 앉는

             다. 그는 가부좌를 하고 몸은 곧추세우고 면전에 알아차
 호흡에 대한      림을 확립하고 들숨과 날숨에 주의를 집중한다. 길게 들

 염처 수행의 특징   이쉬면서 길게 들이쉬는 것을 알고 길게 내쉬면서 길게
             내쉬는 것을 안다. 짧게 들이쉬면서 짧게 들이쉬는 것을
             알고 짧게 내쉬면서 짧게 내쉬는 것을 안다. 그는 이와 같
 글 : 명법 스님
             이 수행한다.
             “나는 몸 전체로 경험하며 숨을 들이쉴 것이다.”
             그는 이와 같이 수행한다.

             “나는 몸 전체로 경험하며 숨을 내쉴 것이다.”
             그는 이와 같이 수행한다.
 호흡 수행은 가장 널리 활용되는 명상 방법으로, 불교뿐 아  “나는 몸의 구조를 고요히 하며 숨을 들이쉴 것이다.”
 니라 도교, 유교 및 각종 선도 수행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되  그는 이와 같이 수행한다.
 고 있다. 붓다 역시 자주 호흡에 대한 수행에 몰두했으며, 심  “나는 몸의 구조를 고요히 하며 숨을 내쉴 것이다.”

 지어 그의 깨달음이 호흡에 대한 사띠에 기초하고 있다고 알
 려져 있다. 붓다는 호흡 수행을 ‘고귀’하고 ‘신성’한 방법이라고   위의 경문에서 숲이나 나무뿌리, 빈 오두막은 호흡수행의
 간주했는데, 그렇다면 다른 종교에서 널리 실천되고 있는 호  조건으로 제시되어 있다. 또한 적절한 자세, 즉 가부좌와 등을

 흡 명상과 불교의 호흡 수행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르게 세우는 좌법 역시 호흡수행을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호흡수행에 대한 경전의 설명은 『염처경 (念處經)』과 『아나빠  제시되었다.
 나사띠 숫따(Ānāpānasati Sutta, 안반수의경)』에 주로 나타난다.   이제 바른 자세가 완성되면, 다음으로 ‘면전’을 확립해야 한
 『염처경』은 호흡 수행을 4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며 『아  다. 그런데 ‘면전’은 무엇을 말하는가?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나빠나사띠 숫따』는 4단계 위에 다시 12단계를 더하여 16단  ‘면전’은 호흡수행을 할 때 집중하는 신체 부위를 일컫는다.

 계로 제시하고 있다. 『염처경』에 따르면 호흡 수행은 다음과   아비달마와 그 주석서에서는 ‘면전’을 들숨과 날숨을 가장 잘
 같은 방식으로 행해진다.   알아차릴 수 있는 콧구멍 근처라고 이해하고 있다. ‘면전’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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