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고경 - 2017년 10월호 Vol.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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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나마여, 그대는 다음과 같이 여래를 염해야 한다. 지지하는 유력한 증거로 채택되고 있다. 그것은 앞서 말한 삥
‘실로 존귀한 분, 존경 받을 만한 분, 완전히 깨달은 분, 기아의 상황이 부처님의 열반 후 스승을 만날 수 없었던 제자
지혜와 실천을 갖춘 분, [피안으로] 잘 가신 분, 세간을 잘 들의 상황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더 이상 우리 곁에
아시는 분, 사람을 잘 인도하는 분, 신과 인간의 스승, 깨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통함과 스승의 현존에 대한 갈망이 불
달은 분 그리고 세존이시다’라고.” 수념, 즉 염불 수행을 중요한 수행법으로 만든 원인이었을 것
- 『앙굿따라니까야』 으로 짐작된다.
다음 연재에서 초기 대승경전으로 분류되는 『반주삼매경』
“만일 어떤 비구가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전면에 집중 의 염불수행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왜냐하면 그것이 후대
하여 염 (念)하며,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부처님 에 중국에서 발달한 선종 수행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
을 염하면, 여래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이에 눈을 떼지 말 각되기 때문이다.
고 여래의 공덕을 염하라. 여래의 신체는 금강과 같고, 십
력을 구족했고, …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반드시 항상
이렇게 생각하라. 부처님을 염하는 것에서 떨어지지 않으
면, 이런 온갖 공덕을 얻을 것이다.”
- 『증일아함경』
이상으로 알 수 있듯이, 초기불교부터 불수념, 곧 염불은
오늘날 행해지는 칭명염불과 달리, 마음속으로 부처님을 시각
화하는 관법수행으로 실천되었다. 그런데 이 수행법이 대승불
교에 와서 적극적으로 수행된 원인은 무엇일까? 명법 스님 _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해인사 국일암에서 성원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운문사 승가대학을 마치고 10년간 강사로서 학인을 지도했다. 경전 연찬을 하는 틈틈이 제
대승불교의 기원에 대한 최근의 논의는 대승불교가 재가자 방에서 정진했으며, 서울대와 동국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과 대안연구공동체 등에서 미학, 명
상, 불교를 강의해오고 있다. 2016년 미르문화원을 열고 그곳에서 은유와마음연구소를 맡
들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엎고 대승불교가 아 운영한다. 새로운 형식의 불교모임인 무빙템플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이 밖에도 (사)
출가자 집단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반주삼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와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은유와 마
음』, 『미술관에 간 붓다』, 『선종과 송대사대부의 예술정신』 등이 있으며, 「무지한 스승으로서
매경』은 대승불교의 기원에 대한 논의에서 출가자 기원설을 의 선사」, 「『선문염송』의 글쓰기-정통과 민족적 정체성의 지향」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 고경 2017. 10. 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