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고경 - 2017년 12월호 Vol.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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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오래된 미래
          법을, 생각이 많은 자는 호흡관을 닦기를 권하고 있다.

            그런데 다섯 번째로 네 부류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수행
 염불삼매와    할 수 있으며 중죄를 저지른 자도 반드시 닦아야 할 수행법으

 일행삼매     로 소개되는 것이 바로 염불관이다. 경전의 설명에 따르면 처
          음 수행하는 사람은 목상(木像)이나 석상(石像) 등의 불상(佛

          像)이 있는 곳으로 가서 불상의 상호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
 글 : 명법 스님(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화엄탑사 주지)
          다. 그 조각상에 새겨진 32상과 80종호가 명료해지면 고요한
          곳으로 돌아와 부처님의 상호를 계속 관상(觀想)한다. 이렇게
          마음의 눈으로 불상의 형상을 관하기를 계속하면 어느 날 문

          득 부처님의 형상과 빛을 여실하게 보게 된다.
            이때 눈앞에 현전하는 부처님은 과거불인 석가모니불이다.
 중국에서 번역된 선경류(禪經類) 중 염불관법을 설명하고   『반주삼매경』에서 아미타불이 현전하는 것과 달리 『좌선삼
 있는 것은 『좌선삼매경 (坐禪三昧經)』, 『사유약요법(思惟略要法)』,   매경』에서 관상의 대상이 되는 부처님은 과거불인 석가모니
 『선비요법경 (禪秘要法經)』이 있다. 이 중 『좌선삼매경』은 승예  불이다. 이때 수행자는 “내가 지금 부처님의 형상을 보았듯이

 의 요청으로 구마라집이 대소승 7가의 선법을 모아 번역한 것  형상도 오지 않고 나 역시 가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면서 계
 으로서, 설일체유부의 선관(禪觀)을 살펴볼 수 있다. 이미 『도  속 관상을 해나가면, 한 분, 두 분, 점점 더 많은 부처님이 눈
 지경 (道地經)』, 『십이문경(十二門經)』,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앞에 나타나게 되어 마침내 시방의 헤아릴 수 없는 세계에 계

 등의 선경이 번역되었지만 불교수행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  신 부처님의 색신을 보게 된다.
 던 위진남북조 시대의 불교계에서 부파불교 선법의 핵심만   이러한 체험은 염불을 오랫동안 수행하는 사람만 경험할
 가려 뽑은 이 경전의 번역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수 있는 것으로, 염불관 수행자는 부처님을 눈앞에 볼 뿐만
 『좌선삼매경』은 오문선 (五門禪)이라고 하는 선법을 소개하  아니라 직접 설법을 듣기도 하고 때로는 부처님께 여쭈어볼
 고 있는데, 각 개인의 특성에 따라 특성화된 다섯 가지 선법   수도 있어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자신이 가졌던 의문들을

 수행을 말한다. 음욕이 많은 자라면 부정관을 닦아야 한다.   해소할 수도 있다고 한다.
 화가 많은 자는 자비관을 닦기를 권하며, 어리석은 자는 사유  이 체험은 모두 삼매 속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때의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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