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고경 - 2018년 3월호 Vol.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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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질량 동등원리 즉 등가원리(等價原理)를 확립하였으 반야는 지혜란 말이요 바라밀은 도피안(到彼岸)이니 즉 깊
며 따라서 원수폭(原水爆) 제조에 성공한 것이다. 핵의 분열 혹 흔 대지혜의 힘으로 상주불멸 (常住不滅)하는 진여의 피안(彼岸)
은 융합으로써 질량과 에너지를 상호 변환식히지 못하면은 이 [39b]에 도달할 때 유형[오온(五蘊)]이 전부 무형(공[空])임을 보
세기적 (世紀的) 경이(驚異)인 원수폭(原水爆)은 불가능한 것이니 고 일체 고액을 해탈하였다는 뜻이다. 심심 (深深)한 지혜로써
이 질량 - 에너지의 상호변환의 [39a] 성공은 수천년간 인지(人 진여를 증(證)할 때 유형이 즉 무형임을 보왔다는 말이니 곳 계
16)
知)의 합동 금자탑(金字塔) 일 것이다. 속(繼續)하여 색(色, 유형)이 즉 공(空, 무형)이요 공이 즉 색이라
20)
17)
불교에 있어서는 삼천 (三千) 전에 발써 이러한 동일 원칙에 갈파(喝破) 하였으니 이를 색공불이(色空不二)라 한 것이다.
도달한 것이니, 즉 유형 (有形, 색[色])을 무형(無形, 공[空])으로, 무 그리하여 이 제법 (諸法)의 공상(空相), 색즉시공[色卽是空] 공
18)
형 (에너지)을 유형(질량)으로 상통환동(相通換同) 한 것이다. 이 즉시색 [空卽是色]인 공상[空相])인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구부정
22)
21)
에 대하야 부동(不動)의 명문(明文)이 있으니 불교에서 최(最) (不垢不淨) 불감(不減) 이라 고창(高唱) 한 것이다. 심심(深深)한
19)
근본시 (根本視)하는 『반야심경(般若心經)』이 즉 그것이다. 지혜력이 안이면은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유형
이 곳 무형이며 무형이 곳 유형인 색공불이 (色空不二)임을 알지
관자재보살이 깁흔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오온(五蘊, 물체 총 못하는 것이다.
칭)이 개공(皆空)한 것을 빛어보와 일체 고액(苦厄)을 버서낫나니
라.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蜜多時) 조견
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20) 갈파(喝破) : 큰 소리로 꾸짖어 기세를 눌러 버림, 또는 정당한 논리로 그릇된
주장을 깨뜨리고 진리를 밝힘.
21) 불감(不減) : 잘 아는 것처럼 실제 『반야심경』은 ‘부증불감(不增不減)’으로 되어
있다.
쳤다. 그러므로 여기의 ‘업과(業果)’는 ‘업적(業績)’ 등 다른 단어를 의도했을지 22) 고창(高唱) : 높이 목소리를 높여 주장함.
도 모른다.
16) 금자탑(金字塔) : 큰스님의 원문은 ‘금자탑(金子塔)’으로 되어 있다.
17) 삼천(三千) 전에 : 맥락적으로 ‘삼천년 전에’를 의미한다. 최원섭
—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영상미디어의 불교 주제 구현
18) 상통환동(相通換同) : 서로 통하여 서로 바꾸어도 같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철선사상연구원 연구원과 금강대학교 인문한국연구센터 교수를
19) 최(最) 근본시(根本視)하는 :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보는” 지냈다. 현재는 위덕대학교 전임연구원. 대중문화를 통해 불교를 전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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