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고경 - 2018년 3월호 Vol.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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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言形容)함 이니 즉 상적조(常寂照) 를 의미하는 것이다.
12)
그러하니 요(要)는 핵변환을 하여 원자력을 이용하여야 하
며 여하한 노력을 하던지 무심위에 기어 (期於)코 도달하여 그
곳에서 일대 변환을 하여 진여증지 (眞如證知)를 얻어 영원한 자
유인이 될 것뿐이다. [38b]
라. 색공불이(色空不二)와 등가원리(等價原理)
막대한 원자력은 핵변환으로 질량에너지로 이용되는 때 발
13)
생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질량과 에너지는 당량(當量) 관계로
14)
상호 가환(可換)되여 질량과 에너지가 각립(各立) 한 것이 안이
• 39-b •
요 질량이 즉 에너지요 에너지가 즉 질량이라는 것이 명백하여
진 것이다.
15)
금일 원자과학의 위대한 업과(業果) 는 여기에 있는 것이니
11) 비언형용(比言形容)함 : 비유로 설명함.
12) 상적조(常寂照) : 항상 고요하면서 비춤. ‘고요함’과 ‘비춤’은 성철 큰스님이 교학
을 설명할 때 자주 사용하신 방식이다. 굳이 비유적으로 설명하자면, 수행을 통
하여 나의 힘을 기르는 일이 ‘고요함’이고, 그렇게 완성된 나의 지혜의 힘을 발휘
되는 것이 ‘비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단계적이거나 순위가 있
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새로 나의 힘을 기르거나 지혜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나는 완전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철 큰스님도 ‘고요함’과 ‘비
춤’으로 일단은 나누어 설명하신 다음에는 고요함이 비춤이고 비춤이 고요함이
라는 설명을 반드시 붙인다.
13) 당량(當量) : 화학반응에서 화학량론적으로 각 원소나 화합물에 할당된 일정한
물질량.
14) 각립(各立) : 각자 개별적으로 성립함.
15) 큰스님이 적으신 원문은 ‘성과(成果)’로 적었다가 앞의 ‘성(成)’을 ‘업(業)’으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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