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고경 - 2018년 4월호 Vol.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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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오래된 미래
물을 탄 우유와 같도다.
<혜홍각범(慧洪覺範), 『임간록(林間錄)』>
대승불교의
삼삼매해탈문
오조스님의 동자상[五祖童形]
지난날 솔을 심던 늙은 도인이
묘하고 단정한 동진 (童眞)으로 몸을 바꿔 다시 왔네 글│명법 스님(구미 화엄탑사 주지)
성 (姓)이 없던 어린 때에 도신(道信)을 만나
묻고 대답하여 사방을 놀라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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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는 그의 법기 (法器)를 깊이 알아보고 대승불교의 기원에 대한 최근의 연구들은 대승
가사와 발우를 주어 봄처럼 교화하였네 불교가 부파불교의 전통적인 실천과 무관한 장소에서 발전한
그는 뒤에 우연히 남방의 노행자(盧行者) 만나 새로운 불교가 아니라 전통적인 수행법을 진지하게 실천했던
등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불꽃 지금까지 새로워라. 일군의 수행자들 사이에서 발전된 불교라는 새로운 주장을 제
<태고보우(太古普愚), 『태고록(太古錄)』 기한다. 이 연구들에 따르면, 대승경전이 편찬되기 시작한 지
수 백 년 동안 대승불교는 독립된 교단 없이 발전되었으며 보
살도 수행자의 학파적 정체성은 상당한 기간까지 아비달마의
학파 소속성에 따라 정해져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승려들의
생활방식과 믿음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수계
전통으로, 이를 규정한 율장의 차이가 각 학파가 부파로 분열
하는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이 주장은 상
당히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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