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고경 - 2018년 6월호 Vol.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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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경이 경계의 무-자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물음은 현장  미암지 않고도 응당 해탈을 얻어야 한다는 것은, 경계의 무-자성을 말하

 이 『성유식론』제7권에서 소개된 유식무경에 대한 4지혜의 논증을 읽을   는 것 같지가 않다. 왜냐하면 경계의 무-자성이란 마음먹기에 따라 경계
 때 생겨날 수 있다. 그 중 3지혜에 대해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의 성품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할 터인데, 제3의 지혜의 해설에서는 오직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무경이라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4가지 지혜를 성취한 보살은 그에 따라 유식무경을 깨달을 수 있다. 1)   제4의 지혜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고 있다 :

 제1은 심식의 상이한 양상을 아는 지혜이다. 이를테면, 동일한 처소에서
 아귀, 사람, 천인은 행업 (業)의 차별됨을 따라 보는 것이 각기 상이하다.   “4) 제4는 세 가지 지혜를 따라 전변됨을 아는 지혜이다. 4-1) 첫째는 자

 [예를 들면 같은 물에 대해서도 아귀는 고름으로, 사람은 먹는 물로, 천인은 보석으  유로운 자의 지혜를 따라 전변됨을 아는 지혜이다. 이를테면, 이미 마음
 로 장식된 땅으로 인식한다.] 경계가 만약 실제로 있다면, 이런 일이 있음이   의 자유로움을 얻은 자에게서는 땅 등을 전변시키려는 욕구를 따라 모

 어떻게 성립하겠는가? 2) 제2는 대상 없이도 현재의 심식이 경계를 얻  두 이룩된다. 경계가 만약 실제로 있다고 하면, 어떻게 전변시킬 수 있겠
 을 수 있음을 아는 지혜이다. 이를 테면, 과거, 미래, 꿈속의 경계, [비추어  는가? 4-2) 둘째로 관찰자의 지혜를 따라 전변됨을 아는 지혜이다. 이를

 진] 영상 등을 연할 때, 현재의 심식은 그것들을 얻을 수 있지만, 이미 경  테면, 뛰어난 선정을 증득해서 제법의 관찰을 수행하는 자에게서는 하
 계는 없다. 다른 것들도 역시 응당 이러하다. 3) 제3은 자신이 응당 전도  나의 경계의 관찰을 따라 많은 모습이 현전한다. 경계가 만약 실제라고

 되지 않아야 함을 아는 지혜이다. 이를테면, 만약 우매한 범부의 지혜가   하면, 어찌 마음을 따라 전변되겠는가? 4-3) 셋째는 무분별지를 따라
 실제의 경계를 얻는다고 하면, 그는 응당 자연히 전도가 없음을 이룩하  전변됨을 아는 지혜이다. 이를테면, 실제를 증득한 무분별지를 일으킬

 면서, 공용[수행]으로 말미암지 않고도 응당 해탈을 얻어야 한다.”  때는 일체의 경계의 모습이 모두 현전하지 않는다.”



 제1의 지혜의 해설에서 언급된 바, 동일한 처소에서 아귀, 사람, 천인은   첫째에서 언급된 바, ‘마음의 자유로움을 얻은 자에게서는 땅 등을 전변
 행업의 차별됨을 따라 보는 것이 각기 상이하다는 것은 경계의 무-자성을   시키려는 욕구를 따라 모두 이룩된다’는 것, 또 둘째에서 언급된 바, ‘뛰어

 알려준다고 볼 수 있다. 제2의 지혜의 해설에서 언급된 바 과거, 미래, 꿈  난 선정을 증득해서 제법의 관찰을 수행하는 자에게서는 하나의 경계의
 속의 경계, 비추어진 영상 등을 연할 때, 현재의 심식은 그것들을 얻을 수   관찰을 따라 많은 모습이 현전한다’는 것은 경계의 무-자성을 지지해주는

 있지만, 이미 경계는 없다는 것도 경계의 무-자성을 알려 줄 수 있다. 제3  듯할 뿐, 경계의 공무를 지지해 주지는 못하는 듯하다. 경계가 공무라면
 의 지혜의 해설에서 언급된 바, 만약 우매한 범부의 지혜가 실제의 경계를   전변시킬 것도 없고, 현전시킬 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에서 언급

 얻는다고 하면, 그는 응당 자연히 전도가 없음을 이룩하면서, 수행으로 말  된바, ‘실제를 증득한 무분별지를 일으킬 때는 일체의 경계의 모습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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