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18년 6월호 Vol.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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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문장들 분석해 선종 등에 끼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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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不遷正量論) 」을 지어 『조론』을 비판하면서 소위 ‘물불천론 논쟁’이 시작됐

                                                                                                다. 10여 년 간 지속된 이 논쟁에 진계 (眞界)·운서주굉 등 당시의 쟁쟁한
                                                                                                고승들이 참여했다. 이들의 글과 쟁점을 분석해 명나라 말기 중국불교의

                                                                                                특색과 『조론』의 영향력을 조명할 필요가 있음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                                                   이처럼 중요한 저작인 『조론』에 대해 적지 않은 연구논문과 연구서들
                                              송나라 정원이 편찬한 『조론중오집해』.
                                                                                                이 이미 출간돼 있다. 1900년대 이래 한국 유럽 중국 일본의 저명한 학
                                                                                                자들이 『조론』을 연구해 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중국의 탕용

                                                                                                통(湯用彤, 1893~1964)이 지은 『한위양진남북조불교사』(商務印書館, 1938),
                                                                                                오스트리아의 리벤탈(Walter Leibenthal)이 저술한 『조론(THE BOOK OF

                                                                                                CHAO)』(PEKING:THE CATHOLIC UNIVERSITY OF PEKING. 1948), 일본의 츠
           라 준식(遵式, 964~1032)이 저술한 『주조론소(注肇論疏)』 6권, 송나라 정원                                      까모토 젠류(塚本善隆, 1898~1976) 등이 지은 『조론연구(肇論硏究)』(京都:法

           (淨源, 1011~1088)이 저작한 『조론중오집해(肇論中吳集解)』 3권, 송나라 정원                                     藏館, 1955), 네덜란드의 에릭 쥐르허(E.ZÜRCHER, 1928~2008)가 지은 『중
           (淨源, 1011~1088)이 저작한 『조론중오집해령모초(肇論中吳集解令模鈔)』 2권,                                      국을 정복한 불교(Buddhist Conquest of China)』(Leiden, 1959), 영국의 리차

           송나라 몽암(夢庵)이 지은 『몽암화상절석조론(夢庵和尙節釋肇論)』 2권, 원                                            드 로빈슨(Richard H.Robinson)이 저술한 『인도와 중국의 초기중관파(Early
           나라 문재 (文才, 1241~1302)가 저술한 『조론신소(肇論新疏)』 3권, 원나라 문                                    Mādhyamika in India and China)』(Wisconsin, 1967), 타이완의 류꾸이제(劉貴傑)

           재가 저술한 『조론신소유인 (肇論新疏游刃)』 3권, 명나라 감산덕청(憨山德清,                                          가 지은 『승조사상연구(僧肇思想硏究)』(臺北:文史哲出版社, 1985), 홍콩의 리
           1546~1623)이 지은 『조론약주(肇論略注)』 6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세밀                                      룬성 (李潤生)이 저술한 『승조(僧肇)』(臺北:東大出版公司, 1989), 타이완의 투엔

           하게 분석해 『조론』이 후세 중국불교와 사상에 끼친 영향을 천착할 필요                                              치우(塗艶秋)가 지은 『승조사상탐구(僧肇思想探究)』(臺北:東初出版社, 1995),
           가 있다.                                                                                한국의 김주경이 1998년 제출한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학위논문

             더불어, 영명연수(永明延壽, 904~976)의 『종경록(宗鏡錄)』·『경덕전등록(景                                      『승조의 연구』 등이 그것이다.
           德傳燈錄)』·만송행수(萬松行秀, 1166~1246)의 『종용록(從容錄)』·『분양무덕선                                        이와 더불어, 중국의 쉬캉성 (許抗生)이 지은 『승조평전(僧肇評傳)』(남경:남

           사어록(汾陽無德禪師語錄)』·『허당화상어록(虛堂和尙語錄)』 등에 인용된 『조                                            경대학출판사. 1998), 중국의 차오슈밍(曹樹明)이 저술한 『승조사상의 의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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