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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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9일 문재인 대통령과 대동강 변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원택 스님. 사진 = 평양 공동취재단
에 큰 짐을 내려주시고, 5시에 호텔을 출발할 예정이니 차질 없이 준비하
시길 바랍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백두산을 오르다니!? 꿈인지 생시인
지 모르겠네.”라는 생각이 들며 조금 흥분이 되었습니다.
20일 새벽 5시에 고려호텔을 나와 순안공항으로 가는데 연도에는 올 때
와 같은 환송인파들이 이른 새벽에 나와 “조국통일”과 “평화”를 외치며 문
대통령 내외와 우리들을 환송해주었습니다. 모두들 어리둥절하여 어떤 말
을 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순안공항에 도착하니 부슬비가 내리며 조금 쌀
쌀했습니다. “백두산에 오르면 추울 것 같다.”며 밤새 남쪽에서 공수해 온
K-2보온잠바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백두산에 오늘 비가 얼마 오려나?”
걱정하며 7시20분 고려항공으로 순안공항을 이륙해 8시10분경 삼지연 공
항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흐리지 않고 오히려 맑아지고 있었습니다.
팀별로 5인승 짚차를 나누어 타고 20여 분 기다리니, 문대통령 내외와
일행이 도착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먼저 기다리고 있다가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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