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고경 - 2018년 11월호 Vol.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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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셨던 성철 큰스님의 상좌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원택 스님입니다.”라고
김 위원장에게 소개하자, “아침에 보고 받았습니다. 사진도 보고 알고 있
습니다.”라며 저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반갑습니다.”며 악수했습니다. 손은 크고 두터운 데, 따뜻한 느낌이
었습니다. 리설주 여사는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19일 아침 9시 조찬을 마치고 평양교원대학교를 견학하고, 만경대 학생
소년궁전을 방문했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도착해 함께 50여 분간 학생들
의 무용과 연주들을 관람하고, 오찬장인 옥류관에 도착하니 12시30분이었
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내외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11시에 ‘남북 정상 공
동선언문’이 발표되면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오찬
분위기는 활기찼습니다. 수행원들도 공동선언문을 한 부씩 받았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여기저기서 잔 부딪치는 소리들이 들렸습니다. 창밖을
보니 문대통령 내외분과 여러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진 찍고 있었습니다.
소납도 일어나 밖으로 나가 대동강 주변의 경치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때 문대통령이 저를 발견하고는 “스님! 사진 한번 찍읍시다.”해서 김정
숙 여사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침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이 “종교
인 대표들도 VIP 테이블에 가서 사진을 찍읍시다.”는 제안을 해 VIP들과
찍게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했습니다.
저녁 만찬은 수산시장의 식당 장소가 좁아, 우리 일행들을 고려호텔에
서 대접받고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 저녁 8시쯤 도착했습니다. 종교계 대
표들 자리도 주석단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빛나는 조국’ 공연이 8시30
분에 시작되어 9시50분에 끝났습니다. 1만4천3백 여 명의 학생들이 한 벽
을 이루어 펼치는 카드섹션 등 운동장에서 갖가지 율동과 장엄으로 활기
찬 연기를 했습니다. 들어왔다 나가는 연출자들의 숫자도 만만치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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