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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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이 땅의 어둠이 빨리 걷히길 바란다.”고 기원했습니다. 2004년 6월 신
계사 복원추진위원장으로 종상 스님을 추대하고, 11월에는 신계사 복원추
진위원회에서 불사도감으로 제정 스님을 임명했습니다. 11월20일에는 금
강산 신계사 대웅보전 낙성식을 거행했습니다. 당시 총무원장 법장 스님
이 참석해 “소실되었던 신계사를 복원한다는 것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
고 민족화합과 통일의 초석을 놓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뜻깊은 자리에
남북지도자들과 사부대중이 모여 신계사 대웅보전 낙성법회를 갖게 된 것
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고 경축했습니다.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동분서주하며 진행한 복원 불사를 후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이어서 마무리 합니다. 착공한 지 3년6개월만인 2007년 10월
13일 대웅보전 등 14동의 전각을 모두 복원하고,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낙
성법회에서 “신계사 준공을 계기로 금강산을 통일의 상징으로 지켜나가고
남북 불교계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당부하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현대아산(주)의 ‘금강산 관광’을 기회로 남측의 조계종과 북측의 조불련
이 힘을 합해 ‘신계사 복원불사’에 뜻을 함께한 것은 참으로 훌륭한 일이 아
닐 수 없습니다.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원력에 우리
모두 깊이 감사하여야 할 것입니다. ‘신계사 복원불사’가 없었다면 민족화
해와 공동번영의 역사적 현장에 불교계가 어찌 자리할 수 있었겠습니까?
처음 만난 신계사 주지 진각 스님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신계사에서 남북
공동의 템플스테이를 실행해 보기를 염원하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의중
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새해에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하루
빨리 재개되기를 불보살님께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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