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0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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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① 열반이라는 것은 단지 번뇌의 결박이 다한 것이다. 즉 삶과 죽음이
           영원히 소멸됐기에 ‘다했다’고 말할 뿐이지, ‘또 하나의 다함’이 별개로 있
           는 것은 아니다.



           [4] [본문] ①漚和、般若者, 大慧之稱也. 諸法實相, 謂之般若, 能不形證, 漚和

           功也. 適化衆生, 謂之漚和, 不染塵累, 般若力也. ②然則般若之門觀空, 漚
           和之門涉有. 涉有未始迷虛, 故常處有而不染. 不厭有而觀空, 故觀空而不

           證. 是謂一念之力, 權慧具矣. 一念之力, 權慧具矣, 好思歷然可解.

           [원강소] ① “漚和、般若”下, 第三、明漚和般若宗, 為《般若無知論》之宗本也.
                                  9)
           具足梵音, 應言漚和俱舍羅 般若波羅蜜, 漚和俱舍羅, 此云方便; 般若波羅
                                                                   10)
           蜜, 此云智慧. 方便者, 權智也; 智慧者, 實智也. 《大品經·九十品》 , 龍樹
                                         11)
           菩薩以方便已前明般若道; 《方便品》 已後明漚和道. 《維摩經》云: “有慧方
           便解, 無慧方便縛; 有方便慧解, 無方便慧縛.” 今合明此二, 只是大智之名
           也.
             ① “방편과 지혜” 이하는 세 번째로 방편과 반야의 요지를 밝힌 것으로,

           「반야무지론」의 요지要旨이다. 범어의 소리를 모두 갖추 말한다면 방편은

           당연히 ‘구화구사라반야바라밀’이라고 말해야 하며, ‘구화구사라’는 중국말
           로 하면 방편이다. 반야바라밀은 중국말로 지혜다. 방편은 권지權智를 말







           9)  구사라拘舍羅는 범어 kauśalya의 음역으로 ‘선교善巧’라는 의미다. 구화구사라漚和拘舍羅는 upāya-

             kauśalya의 음역으로 방편선교라는 뜻이다. 중생의 근기에 맞춰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선하고 공
             교하게 쓰는 것을 말한다.

           10)  구마라집이 번역한 『마하반야바라밀경』은 전27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품이 「촉루품 제90」
              이다.
           11)  『마하반야바라밀경』 권제20에 「방편품 제69」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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