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P. 141

하며, 지혜는 실지實智를 가리킨다. 『대품경』은 90품으로 되어 있으며 용수
            보살은 방편으로 앞에서 먼저 보살도를 설명했고, 「방편품」 이후에 방편도
            를 말했다. 『유마경』은 “지혜를 갖춘 방편은 해탈이고 지혜 없는 방편은 속

            박이며, 방편을 구비한 지혜는 해탈이고 방편 없는 지혜는 속박”이라고 말

            했다. 지금 이 둘을 모두 밝혔다. (방편과 지혜는) 단지 큰 지혜의 이름일 따
            름이다.
              “諸法實相, 謂之般若”者, 觀實相智, 是謂般若也. “能不取證, 漚和功也”

            者, 形現也. 聲聞觀空即現取證, 菩薩觀空能不現證. 所以然者? 此理深妙,

            衆生不解. 菩薩起大悲之心, 願在生死教化衆生, 為說此法, 令一切有心, 皆
            得悟解, 此即是菩薩善權方便之力也, 故云: “漚和功也.”
              “제법의 실상을 파악하는 것을 반야라 말한다.”에서, 실상의 지혜를 체

            득한 것을 일러 반야라 한다. “보살행을 펼치는 것은 방편의 공덕이다.”에

            서 형形은 드러냄을 말한다. 성문은 공을 체득하고 드러내 깨달음을 취하
            지만 보살은 공을 체득하고도 깨달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왜 그러한가? 이
            이치는 깊고 미묘해 중생들이 이해하지 못한다. 보살은 대비大悲의 마음을

            일으켜 삶과 죽음 속에서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 ‘이 도리’를 설명해 일체

            유정들이 깨달음을 얻도록 한다. 이것이 바로 보살의 선교방편 의 힘이
                                                                  12)
            다. 그래서 “방편의 공”이라 말한다.
              “適化衆生, 謂之漚和”者, 適往也. 菩薩往入生死, 教化衆生, 令悟性空,

            此是善權方便之智也. “不染塵累, 般若力也”者, 凡夫涉有, 多生染著. 菩薩

            涉有, 知有法皆空, 所以於色於聲而無染著, 此是實智見空之力, 故云: “般






            12)  각주 11번을 참조하라.


                                                                        139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