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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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을 싫어하지 않고 공을 깨닫기에 깨달아도 열반에 집착하지 않는
다.”는 보살은 유有[세간]에 관계하나 그것을 싫어하거나 그것에 싫증내지
않기에 능히 공을 체득할 수 있다. 앞의 말인 ‘유에 관계하나 공을 잘못 파
악하지 않는다’에 대해, 이 말은 공을 체득함으로서 유有를 싫어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공을 체득해 유有[세간]를 싫어하지 않기에 공을 체득했음에
도 깨달음에 집착하지 않는다.
“是為一念之力, 權慧具矣”者, 涉有不迷空, 權中有實; 觀空不厭有, 則實
中有權. 初言“一念之力, 權慧具”者, 則是權中有實也; 後言“一念之力, 權慧
具”者, 則是實中有權也. “好思”下, 審思則見也.
“이를 방편과 지혜를 동시에 갖추었다고 말한다.”는 것은 유有[세간]에 관
계하나 공을 잘못 알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방편 가운데 진실한 지혜를 갖
춘 것을 말한다. 반면 공을 체득했기에 유有를 싫어하지 않는 다는 것은 진
실한 지혜 가운데 방편을 구비했음을 뜻한다. 앞의 “방편과 지혜를 동시에
갖추었다.”는 방편 가운데 진실한 지혜가 있음을 말하며, 뒤의 “방편과 지
혜를 동시에 갖추었다.”는 진실한 지혜 가운데 방편을 갖췄음을 나타낸다.
“잘 생각하다”이하는 깊이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중오집해中吳集解] ① “漚和、般若者, 大慧之稱也.”: 即《無知論》宗本. 梵云: “漚
和俱舍羅.” 此云: “方便善巧.” 般若此云‘慧’. 漚和, 化物權智也. 般若, 照理
實智也. 權實互闕, 則非大慧. 權實雙照, 方爲大慧. 《淨名經》云: “有慧方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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