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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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方便慧.” 俱名 爲解, 此其證也.
① “방편과 지혜라는 것이 바로 큰 지혜다.”: 이는 「반야무지론」의 요
지要旨이다. 범어 ‘구화구사라’는 중국말로 ‘방편선교’다. 반야는 중국말로
‘지혜’다. 방편은 사물을 교화시키는 방편지, 즉 권지權智이다. 반야는 이치
를 관조하는 진실한 지혜 즉 실지實智이다. 권지와 실지 가운데 하나라도
없으면 큰 지혜가 아니다. 권지[방편지]와 실지[진실한 지혜]가 함께 작용해야
만 큰 지혜가 된다. 『유마경』은 “지혜가 있는 방편, 방편이 있는 지혜”라고
말했다. (방편과 지혜를) 구비해야 해탈이라 부른다는 것을 이것[『유마경』]이
증명한다.
“諸法實相, 謂之般若, 能不形證, 漚和功也.”: 實智觀理, 不現形取證, 功
由方便也. 此即有慧方便解. “제법의 실상을 파악하는 것을 반야라 말하며,
보살행을 펼치는 것은 방편의 공덕이다.”: 진실한 지혜로 (성공의) 이치를
관조하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깨달음에 집착하지 않으며, 보살행을 펼
친다. 이는 방편의 공능 때문이다. 이것이 ‘지혜를 갖춘 방편의 해탈’이다.
“適化衆生, 謂之漚和, 不染塵累, 般若力也.”: 方便化生, 不染生死, 力在
實智也. 此則有方便慧解. “중생을 교화하러 가는 것을 방편이라 하며, 교
화를 하더라도 ‘대상[진塵]과 속박[루累]’에 물들지 않는 것은 지혜(반야)의 공
능 때문이다.”: 방편을 활용해 중생을 교화하나 삶과 죽음에 물들지 않는
것은 진실한 지혜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방편을 구비한 지혜의 해
탈’이다.
13) 『유마경 권중·문수사리문질품 제5』에 있는 문장이다.
14) ‘명名’은 동사로 쓰였다. 동사로서 명名은 ①이름을 …라고 하다. ②이름 짓다, 표현해 내다, 형용하
다 등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두 번째 의미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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