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고경 - 2019년 1월호 Vol.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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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성문·연각의 속박, 유에 탐닉하는 범부의 집착]을 분명히 알도록 했다. 『주유
           마경注維麻經』은 “적절하게 여러 덕을 쌓는 것을 방편이라 하고, 직접 사물
           의 모습에 통달하는 것을 지혜라 한다. 이 두 가지를 구비한 후에 해탈이

           된다.”고 말했다.



                                                        17)
           [문재소文才疏] ① “漚和、般若者, 大慧之稱(名也)也.” 雙牒 其名通屬其體. 《智
           論》第十八云: “摩訶般若, 秦言大慧.” 漚和者, 此云方便. 一念兼之, 故名大

           慧. 二乘孤慧獨頴慧而非大. 為下《般若一論》之宗.

             ① “방편과 지혜라는 것이 바로 큰 지혜다.” (이는) 방편과 반야를 한 곳
           에 모아 본체[지혜]에 모두 귀속시킨 것이다. 『대지도론』 권18에 “마하반야
           는 진秦나라 말로 큰 지혜라 한다.”고 했다. 구화는 중국말로 방편이다. 동

           시에 둘을 구비했기에 큰 지혜라 부른다. 성문·연각은 ‘둘을 구비하지 못

           하고[고혜孤慧]’ ‘하나의 뛰어난 지혜[독영혜獨穎慧]’를 갖췄기에 (지혜가) 크지 않
           다. 이 부분 이하는 「반야무지론」의 요지要旨이다.
             “見法實相, 謂之般若. 能不形(猶顯也)證, 漚和功也.” 初二句明得名, 由

           見實相故名般若. 後二句見而非證, 由大悲導智, 令不證空, 出二乘也. 《淨

                                        18)
           名》云: “無方便慧縛, 有方便慧解.”  以無悲之智, 醉寂滅酒, 墮無為阬 故.
                                                                     19)
             “제법의 실상을 파악하는 것을 반야라 말하며, 보살행을 펼치는 것은 방
           편의 공덕이다.” 첫 두 구절은 이름을 얻은 것을 밝혔다. 실상을 깨달았기








           17)  긴 문장을 단락으로 나누는 것을 ‘첩문牒文’이라 하고, 단락에 따라 풀이하는 것을 ‘작석作釋’이라
              한다.
           18)  『유마경 권중·문수사리문질품 제5』에 있는 구절이다.

           19)  ‘갱阬’은 ‘갱坑’의 옛 글자이다. 의미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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