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고경 - 2019년 4월호 Vol.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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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
                    29)
                見嗤 , 抱荊玉而歸楚 , 無目之徒致哂 , 信可悲也, 深可歎哉!
                ② 近有無識之徒, 自相朋附, 或身參法侶, 翻謗大乘; 或形廁俗
                流, 反宗小教, 上誹高德; 苟布負俗之名, 下贊庸流, 將謂契真之

                實, 自忘顏厚, 豈識羞慚! 經云: “譬如癡賊棄捨金寶, 擔負瓦礫.”
                此之謂矣. 然信毀禍福, 素有誠言, 及至臨終, 果招其咎, 舌出長

                餘一尺, 氣奔經乎數晨, 既出牛聲, 不知豹變, 無間極苦, 夫復何
                                        32)
                疑? 後之學者, 幸知前事也.]  (강조는 필자)


              아무튼, 현학과 불학의 관계는 연구할 가치가 충분한 주제임에 틀림없

            다. 다행히 최근 이와 관련된 책들이 여러 권 출간됐다. 운주사에서 출간
            된 『중국불교사상사』(김진무 지음, 2015)는 불교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고찰

            한 책이다. 현학의 견지에서 논구한 책으로는 예문서원에서 출판된 『위진
            현학』(정세근 엮음, 2001)과 『도가철학과 위진 현학』(정세근 지음, 2018) 등이 있

            다. 중국책을 번역한 『위진현학사(상·하)』(許抗生等著, 김백희 옮김, 세창출판
            사, 2013)는 중국철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될 책으로 보

            인다. 중국어에 능한 사람은 『위진현학사魏晉玄學史』(余敦康著, 北京大學出版
                                                          33)
            社, 2004)와 『곽상과 위진현학郭象與魏晉玄學(第3版)』(湯一介 著, 北京大學出版社,
            2009)을 직접 읽어보면 현학에 관한 많은 것을 체득할 수 있다.







            29)  치嗤: 명사로 웃음, 동사로 비웃다·깔보다·업신여기다는 뜻.

            30)  형옥귀초荊玉歸楚 초나라의 보물이 초나라로 돌아가다, 즉 자기 나라의 보물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형옥은 『한비자』 권4에 나오는 ‘화씨和氏의 벽옥璧玉’을 가리킨다.
            31)  신哂: ①웃다 ②비웃다는 의미. 여기서는 비웃다는 뜻.

            32)  T45-p167b. 번역은 『고경』 제70호(2019년 2월호) pp.146~148에서 재인용.

            33)  생졸년은 1927~2014. 현대 중국의 유명한 불교학자 가운데 한 명인 탕용통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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