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고경 - 2019년 4월호 Vol.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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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버리고 깨진 기와조각과 벽돌조각을

                                 짊어지고 간다.’라는 말이 경전에 있는데,
                                 이는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믿

                                 음이 훼손되면 복福이 재앙에 손상된다.’는
                                 진실한 말이 본디 있듯이, 죽음에 임박해

                                 과연 그것이 잘못을 초래해 혀는 일척 정
                                 도나 길게 나오고, 호흡은 거칠게 여러 번

                                 내달려 ‘소 울음’ 소리를 내고, 모습은 표
                                 범처럼 변해, 틀림없이 무간지옥의 고통을
                위둔캉의 저서
                『위진현학사』.         당할 것이다! 후학들이 앞의 일을 안다[거
                울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① 如來說法, 皆依二諦,
                                                            22)
                言則順俗, 理則明真. 且秦人好文, 譯經者言參經史 ; 晉朝尚
                                                        24)
                                                                25)
                                 23)
                理, 作論者辭涉老莊 . 言參經史, 不可謂佛與丘 且同風 ; 辭
                                          27)
                                     26)
                涉老莊, 不可謂法與聃周 齊致 . 肇法師一時挺秀, 千載孤標,
                                                          28)
                上智貴其高明, 下愚譏其混雜, 是謂資宋章而適越 , 露形之俗







           22)  경사經史는 유학자들이 중시한 유교 경전과 『서경』·『춘추』 등 역사책을 가리킨다.

           23)  노장老莊은 『노자』와 『장자』를 가리킨다.

           24)  구丘는 공구孔丘, 즉 공자를 말한다.


           25)  동풍同風은 비슷한 기풍·태도·방법, 유사한 사상적·예술적 특징을 의미한다.
           26)  담주聃周는 노담(노자)과 장주(장자)를 말한다.


           27)  제치齊致는 ①서로 다른 사물이 함께 오는 것 ②같은 목표를 향해 협심해 일치단결 하는 것 등의 뜻
              이 있다.

           28)  송장적월宋章適越은 송나라의 도장이 월나라로 가다, 즉 자기 나라의 보배가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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