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19년 8월호 Vol.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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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동생에게 개종을 권하            영월 창령사터 출토 나한상.

            는 언니가 한편 안쓰럽기
            도 했고 한편 살짝 불유쾌

            하기도 했다. 하나님만을
            믿어야 잘 사는 것으로 여

            기는 언니의 시선 때문에
            종종 관계가 서먹해지려

            고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종교가 왜 있는

            가? 서로의 것을 인정하
            고 받아들여 화합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그래도 언니와 내가 우리

            이모와 어머니의 관계와
            다른 것이 있다면 종교가

            다른 것으로 인해 사이가
            멀어지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박원자   불교전문 작가. 숙명여대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했고, 동국대 역경
                           위원을 역임했다. 최근 절 수행을 통해 내면을 정화하고 인생을 바꾼 사람
                           들의 체험 이야기를 담은 『내 인생을 바꾼 108배』를 펴냈다. 이 책이 스테
                           디셀러로 자리매김 되면서 영문판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저서로 스님들의
                           초발심 시절을 쓴 『나의 행자시절』, 수행자들에게 삶의 길을 물은 『인생
                           을 낭비한 죄』, 인홍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길 찾아 길 떠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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