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고경 - 2019년 10월호 Vol.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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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도 없으며 다만 모든 즐거움만 받기 때문에 극락이라고

                이름한다.…(중략)… 부처님의 광명이 무량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어도 걸림이 없으므로 아미타불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수

                명과 중생들의 수명이 한량없고 끝없기 때문에 아미타불이라
                고 이름한다.’”



             즐거움이 끝없는 세계가 극락이며 그곳에는 무량한 광명과 무량한 수

           명을 가진 아미타불이 계신다는 것이다.



             상배자上輩者, 무량수불을 따라 곧바로 극락에 왕생



             극락에 왕생往生하고자 이들을 언급하고 있는 경전은 『무량수경』과 『관
           무량수경』인데 『무량수경』에서는 왕생자를 상배자上輩者, 중배자中輩者, 하

           배자下輩者 등 세종류로 구분하였다. 『관무량수경』에서는 상배자는 상품상
           생·상품중생·상품하생으로, 중배자는 중품상생·중품중생·중품하생

           으로, 하배자는 하품상생·하품중생·하품하생 등으로 세분했는데 이것
           은 서방정토에 태어나는 사람들이 9품品으로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무량수경』은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과 위데희 왕비 사이에 태어난
           아들 아사세 태자 사이의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경이 설해졌다. 아사세

           태자가 아버지 빔비사라왕을 감옥에 가두어 굶겨 죽이자, 어머니 위데희
           왕비는 영축산에 계신 석가여래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위데희 왕비에게 극락을 관觀하는 16가지의 방법을
           말씀하셨는데 제14, 15, 16번째가 바로 극락에 왕생하는 9종류의 중생들

           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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