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고경 - 2019년 10월호 Vol.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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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비추고 있다. 화면 위쪽에는 연꽃 위에 앉은 화신 아미타불을 따라 극
락에 왕생하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는데, 아미타불이 직접 내영한 상품상
생과는 차별이 있다.
하배자下輩者, 꿈결에 무량수불을 뵙고 극락에 왕생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하배자下輩者는 시방세계
에 있는 여러 천신과 인간들로서 지극한 마음으로 그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한다면, 설령 온갖 공덕을 짓지 못했지만 마땅
히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키고 오로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단 10
념念만이라도 무량수불을 염하면서 그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
해야 한다. 혹은 심오한 법을 듣고 환희심으로 믿고 즐거워해
의혹을 일으키지 않으며, 한
생각만이라도 저 무량수불을
생각해 지극한 마음으로 그 국
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사람
들이다. 이 사람이 임종할 때
에 꿈결에서 부처님을 뵙고 왕
생하게 된다.’”
『관무량수경』에 삽입된 하품상생
변상도(그림 4)에는 왕생자를 맞으러
오는 아미타불은 없고 오직 보살만
그림 4. 『관무량수경』의 중품상생 변상도,
이 있을 뿐이다. 왕생자 역시 수행 1853년,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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