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고경 - 2019년 10월호 Vol.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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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이야기를 서두에 꺼내었다. 불가기공을 연마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

           주겠다는 좋은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면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아니
           내가 체험한 일이기에 기적이라 할 수 없다. 기적처럼 보일지라도 다 인

           연의 소치인 것이다. 우리 몸과 마음의 작용이 그만큼 신묘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움직인다.


             『법화경』에 있는  맹구우목盲龜遇木의 비유를 생각하면서 불가기공 제5

           식을 만들었다. 눈먼 거북이 바다 가운데 있으면서 백 년마다 한 번씩 물
           위에 나온다고 한다. 망망한 바다에 구멍 한 개 뚫린 나무판자가 물결을

           따라 떠다닌다고 한다. 눈먼 거북이가 백 년 만에 한 번씩 물 위에 올라올
           때에, 그 나무판자의 구멍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그 나무 위에 올라앉는

           것처럼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부처님의 법을 만나는 것은 더더욱 어
           려운 일이니, 이 세상에서 허송세월하지 말고 힘써 수행하여 깨달으라는

           뜻이다. 거북은 불로장생의 상징이요, 불가기공 또한 불로장생은 물론이
           고 수행에 큰 도움이 되기에 신구잠식, 신령스러운 거북이 호흡법을 만들

           게 되었다.



             제5식 신구잠식神龜潛息의 실제



             좌식坐式
             1.  앉아서 양 발바닥을 대고 양 손은 양 발을 잡고 무릎을 위아래로 흔

                든다.
             2. 앉아서 양 발바닥을 대고 양 손은 양 발을 잡고 몸을 좌우로 움직인다.

             3.  양 발목을 잡고 척추를 곧추세우고 턱을 최대한 높이 들어 코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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