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고경 - 2019년 11월호 Vol.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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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의 진언의 수승함을 마음으로 인식하자 몸으로도 느껴졌다. ‘옴’, 하는

           순간에 온 우주의 빛이 내 몸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육자대명왕진언과 광명진언을 염송할 때는 관세음보살과 밝은 태양과

           같은 환한 빛을 떠올려서 자신이 관세음보살이 되고, 빛이 된다는 마음으
           로 온 정성을 다해 염송하면 몸과 마음의 건강에 더욱 좋은 효과가 있다.

             교수님께 진언과 기공의 관련성에 대한 말씀을 듣고 특별한 체험을 한
           뒤부터 불가기공 수련을 행함에 있어 시작과 마지막에 ‘관세음보살육자

           대명왕진언’과 ‘광명진언’을 염송하고 있는데, 진언을 염송하며 만든 게
           금강합장이다. 진언을 염할 때 가장 좋은 자세가 무엇일까? 고민하며 수

           차례 체험해 본 결과 금강합장 자세로 소리를 내서 하는 게 머리를 맑히
           고 마음가짐을 다스리는 데 가장 효과가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왜 금강합장인가


             합장合掌은 글자 그대로 두 손바닥을 가지런히 모은다는 뜻이다. 우주

           의 만법을 한마음으로 모으는 통일統一된 자세로서 부처님을 공경하고 높
           으신 덕을 찬탄하는 경례법이다. 합장은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까지 이어지는 인사법이기도 하며 동남아 불교국가에서는 일상적으로 행
           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교식 예절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일본 등 불교가 널리 퍼진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불교신자들의 예절, 인사법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는 오른손은 신성한 손, 왼손은 부정한 손이라고 구분해 사용
           하는 습관이 있는데, 양손을 모으는 합장은 인간 내면의 신성한 면과 부

           정한 면을 합일시키는 데에 인간의 진실된 모습이 있다는 사상의 표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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