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고경 - 2019년 11월호 Vol.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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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하다.

              가볍게 인사를 할 때는 물론이고 절을 할 때는 반드시 합장을 하게 된
            다. 심장 가까이 두 손을 모으는 합장만으로도 마음의 안정과 아울러 육

            체적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의학계의 통설이다.
              손을 모으면 마음이 모아지고, 심신이 안정되기에 온 정성을 기울일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다. 합장한 상태로 독경, 염불을 하면 공덕
            이 정신 집중이 잘 되어 삼매에 들기 쉽듯 기공 수련도 마찬가지다. 한편

            합장은 부처님께 합장하여 절하듯 상대방을 부처님처럼 존중하는 행위이
            다. 합장을 하다보면 하심하는 마음과 모든 사람을 부처님처럼 존경하는

            마음이 몸으로 체득된다. 불가기공 또한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만인을 부
            처님처럼 섬기고자 하는 수련이기에 합장의 중요성은 형용할 수 없을 정

            도로 크다.
              그런데 합장이면 합장이지 왜 금강합장이라 했는가?

              ‘금강’은 다이아몬드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명경』, 금강계단,
            금강문, 금강역사, 금강저, 금강령 등의 불교 용어에서 잘 알 수 있듯이

            금강은 변치 않는 영원, 가장 밝고 빛나는 보석을 상징한다. 또한 금강은
            견고하고 예리하여 모든 것을 다 부러뜨릴 수 있고, 그 어떤 것에 의해서

            도 파괴되지 않는 것, 즉 금강같이 강하고 밝은 지혜로 모든 번뇌를 끊을
            수 있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내가 불가기공을 만들게 된 것은 불법을 널리 전
            하고자 함이고, 불법의 호법신장이 되고자 함이었다. 불가기공을 익히면

            서 자연스럽게 부처님의 수승한 법을 알고, 불법을 널리 전하는 전법의
            일환이 되었으면 하는 게 내 지극한 바람이다. 금강 같은 마음으로 부처

            님을 호위하는 당당한 금강역사의 힘을 얻고, 처음 가진 마음 변치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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