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고경 - 2019년 11월호 Vol.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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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9호 실크로드 … 만남
불교미술의 세계 18
2016년 10월에 화엄사상의 근거
지인 중앙아시아 호탄을 방문했다.
법신 비로자나 오늘은 경주 김씨의 시조 김일제, 백
부처님의 수인 제의 흑치상지, 고구려의 고선지 장
군의 발자취가 있는 기련산맥을 따
라 돈황으로 가는 실크로드 여정에
유근자
나섰다. 실차난타 스님이 번역한 80
동국대 겸임교수
미술사 권본 『화엄경』은 호탄에서 구해왔다
고 전해지는데 구마라집 스님의 고
향인 쿠챠의 키질석굴에는 이 경전
의 내용을 표현한 벽화가 남아 있
다. 그림으로 표현된 가장 이른 시기
의 화엄경 변상도라고 할 수 있다.
탐험이라는 가면을 쓴 서구 열강
의 학자들은 19세기 말 20세기 초
중앙아시아로 몰려들었다. 파키스
탄을 거쳐 중앙아시아로 들어오는
관문인 카슈가르에는 영국과 러시
유근자 「간다라 불전도상佛傳圖像의 연 아 영사관이 설치되었다. 중앙아시
구」로 문학박사학위 취득, 동국대학교 아를 방문하는 유럽의 여러 학자들
예술대학 겸임교수, 강원도 문화재전문
위원. 저서에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 기 은 영국과 러시아 영사관의 도움을
록 연구』, 공동 저서로 『치유하는 붓다』·
『간다라에서 만난 부처』 등이 있다. 받아야만 했다. 처음으로 중앙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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