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고경 - 2019년 11월호 Vol. 79
P. 91
사진 2. 해인사 법보전 비로자나불상, 883년. 사진 3. 해인사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상, 883년.
이 가득 표현되어 있다. 『범망경』에는 천개의 연꽃잎에 앉은 비로자나불
의 터럭 한 끝에서도 무수한 부처님이 나타난다는 내용이 있는 것처럼 온
우주에 가득한 비로자나불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장 이른
시기 화엄사상을 나타내는 자료로서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는 실물은 볼
수 없고 스타인의 보고서에 실린 사진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할 뿐이다.
법신불
해인사 주불전인 대적광전大寂光殿과 법보전法寶殿에는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었다. 해인사가 화엄사찰이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비
로자나불상이며, 팔만대장경이 있는 곳이 바로 법신이 머무는 곳이기 때
문에 예부터 대장경이 있는 모셔진 장경각藏經閣에는 주불로 비로자나불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