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고경 - 2019년 12월호 Vol.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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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이것을 이해했다면 바로 해탈이고 인간완성이다. 모든 경전들은 마
음의 허공을 알리고, 마음의 허공을 이용하는 법을 가르친다. 허공은 『반
야경』의 공空이요, 『법화경』의 일승一乘이다. 또 『기신론』의 일심一心이고
『열반경』의 불성佛性이며 『화
엄경』의 여래성如來性이다.
이 책은 일승, 일심, 불성, 여
래성을 소개한 책에 다름 아
니다. 아래는 책 가운데 일부
이다.
“젊었을 때 힘이 세고 강
했던 늙은 코끼리가 물을 마
시려고 늪에 들어갔다가 그
곳에 빠졌다. 상황을 살펴 본
조련사는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코끼리를 끌어올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꾀를 내
어 군악대를 불렀다. 군악대
로 하여금 힘차고 씩씩한 군
악을 연주하게 했다. 그 음악
을 들으며 늪에 빠진 코끼리는 자신이 전쟁에 나가는 듯한 기분을 일으키
며 힘을 모아 몸을 늪으로부터 솟구쳐서 언덕으로 올라왔다. 그 광경을
목격한 비구들이 그 사실을 부처님께 사뢰자 부처님은 게송을 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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