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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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두란 것은 잠이 깊이 들어 일여한 경계에서도 모르는 것이고 거

            기에서 크게 깨쳐야 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무슨 경계가 나 크게
            깨친 것 같아도 실제 동정에 일여하지 못하고, 몽중에 일여하지 못하고,

            숙면에 일여하지 못하면 화두를 바로 안 것도 아니고, 견성도 아니고,
            마음의 눈을 뜬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그 근본 표준이 어디 있느냐 하면 “잠들어서도 일여一如하느
            냐, 않느냐?”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니 부지런히 화두를 하여 잠이 푹

            들어도 크게 살아나고 크게 깨쳐 화두를 바로 아는 사람, 마음 눈을 바
            로 뜬 사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를 가만히 생각해 하나라도

            좋고 반쪽이라도 좋으니, 실지로 마음의 눈을 바로 뜬 사람이 생겨 부처
            님 혜명慧命을 바로 잇도록 노력합시다.

                                        │1981년 음 6월15일, 방장 대중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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