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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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한다. 나는 항상 보타락가산에 머물고 있는데 내가 살고 있는 금강굴

           은 다양한 보배로 장엄되었다. 내가 항상 중생들을 구제하므로 재난을 당
           해 걱정될 때 밤낮으로 내 이름을 부르면 내가 즉시 나타나 가장 좋은 의

           지처가 되어줄 것이다.”
             『화엄경』 「입법계품」에 설해진 보타락가산의 금강석 위에 앉아 선재 동

           자에게 법을 설하고 있는 관세음보살은 불교미술의 소재가 되었다. 고려
           와 조선시대에 유행한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가 대표적이다. 수월관음도는

           법을 설하는 관세음보살과 법을 청하는 선재 동자가 중심이지만 11세기
           에 인도에서 조성된 보타락가산의 관(세)음보살은 상주설법처인 보타락

           가산이 강조되었다(사진 1).

































                   사진 1. 보타락가산의 관세음보살상, 팔라시대(11세기), 콜까타 인도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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