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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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餓鬼에게도 감로 보시


             『천수경千手經』에는 “내가 만일 아귀에게 가면 아귀가 스스로 배가 부른

           다[我若向餓鬼 餓鬼自飽滿]”는 구절이 있다. 굶주림의 고통 속에 있는 아귀에
           게 감로甘露를 베푸는 관세음보살상은 5세기 말부터 인도에서 조성되었

           다. 연화좌 위에 선 관세음보살상은 아쉽게도 왼손으로 든 연꽃과 오른팔
           은 파손되었지만 아래로 내린 오른손은 일부가 남아 있다(사진 6).

             오른손을 따라 향좌측 끝으로 시선을 옮겨보자(사진 7). 깡마른 두 명의




                              사진 6.  감로를 베푸는 관세음보살상, 굽타시대(5세기
                                  말), 137cm, 인도 뉴델리국립박물관 소장.












                                            사진 7. 아귀상, 그림 6의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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