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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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1호 | 불상의 세계 20 중생이 부르면 항상 오신다는 관
세음보살은 어디에 계실까? 선지식
을 찾아 나선 선재동자에게 비슬지
라 거사는 말했다. “여기서 남쪽으
관음보살의 수인 로 가면 보타락가산이 있고 그곳에
관세음보살이 계시니 보살에게 어떻
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미술사
닦는지 물으시오.”
보타락가산 찾은 선재 동자
선재 동자는 보타락가산에 이르
러 관자재(관음)보살을 찾았다. 산
의 서쪽 산골짜기에는 시냇물이 흐
르고 나무숲이 우거져 있었다. 땅에
는 부드러운 풀이 자라고 있고 다양
한 아름다운 꽃이 찬란하게 장엄되
어 있었다. 금강석 위에 앉아 있는
관세음보살 주위를 수많은 보살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법을 구하는 선재
유근자 「간다라 불전도상佛傳圖像의 연
구」로 문학박사학위 취득, 동국대학교 예 동자에게 관음보살은 자비의 법문을
술대학 미술학부 불교미술전공 초빙교 설하셨다. “나는 여러 가지 방편으
수, 강원도 문화재전문위원. 저서에 『조
선시대 불상의 복장 기록 연구』, 공동 저 로 중생들의 공포를 없애주고 바른
서로 『치유하는 붓다』·『간다라에서 만난
부처』 등이 있다. 생각에 머물게 해서 깨달음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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