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고경 - 2020년 3월호 Vol.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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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룩소르에 도착했습니다. 수많 즈 선상 조식 후 약 4시간 소요되
은 왕들의 무덤이 발견된 왕가의 는 해안도시 후르가다로 이동하여
계곡에 가는 날입니다. 투탕카멘 점심을 먹고 AMCROYAL 호텔에
의 무덤 내부관광으로 1인당 80유 여장을 풀었습니다. 오후에는 사
로(11,000원)를 지불했습니다. 19 막 사파리투어에 나서 베두인 유
세 나이로 요절한 그의 무덤은 다 족민 마을 탐방에 나섰는데 왕복
른 파라오에 비해 작은 규모였지 흙길에 먼지만 덮어 쓴 채 먼 산만
만, 3000년이 지난 오늘까지 벽화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는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 보존되 1월17일(8일째). 홍해를 거슬러
어 있었습니다. 30여 m에 이르는 카이로로 출발했습니다. 90km를
통로에 그려진 그림이나 상형문 달려오는데 좌우로 가도 가도 끝
자들은 여전히 살아있는 듯 싱싱 없는 모래뿐, 나무 한 그루 풀 한
했습니다. 투탕카멘의 무덤을 본 포기 보이지 않았습니다. 멀리 카
뒤 현재 룩소르에 남아있는 고대 이로의 건물이 낯설게 보일 정도
신전 가운데 가장 큰 카르낙 신전 였습니다. 광활한 사막의 모습에
(사진 ❹)을 탐방했습니다. 여러 개 숨막혔고, 이런 곳에 사람이 살 수
의 오벨리스크와 큰 돌기둥들, 높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
이 23m에 이르는 중심기둥 12개 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찬란
와 ‘높이 15m’·‘둘레 8m’인 122개 한 문명을 이룩한 고대 이집트 사
의 원기둥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 람들에게 존경심이 일어났습니다.
니다. 남아 있는 유적들을 조합해 현지 시간으로 17일 19:05분 이륙
3000여 년 전의 본 건물을 그려보 하여 1월18일 11시57분에 인천공
았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항에 도착하며 고대 이집트 문명
1월16일 7일째. 룩소르 크루 탐사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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