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고경 - 2020년 3월호 Vol.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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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를 봉양했다. 다행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셨다. 이젠 날마다 어머니와

           함께 두 시간씩 기도하며 불가기공을 하고 있다.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

           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었다는 보도 이전에도 겨울이면 걱정
           이 많았다. 비록 불가기공으로 기력을 되찾았어도 겨울에 기승을 부리는

           감기, 독감이 어머니에게는 치명적이다. 내가 모시고 나서는 다행히 감기
           에 걸리지 않았는데, 그 전까지만 해도 겨울만 되면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고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 겨울에는 아내가 A형 독감에 걸려 일주일간 출근도 못한 적

           이 있었다. 만성신부전 환자인 어머니는 동네 병원에선 감기약도 처방이
           안 된다. 그야말로 감기만 걸려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데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 전 세계를 두려움
           에 떨게 하니 나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한편 아내와 함께 한 공간에서

           생활했는데도 독감에 옮지 않은 어머니를 보면서 희망이 생겼다. 아무리
           독한 바이러스라 해도 예방을 잘하고, 평소 본인의 면역력을 기르면 바이

           러스가 침투했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 어머니 같
           은 당뇨, 고혈압, 심장, 만성신부전, 관절염 등 온갖 질병을 안고 살아가

           는 80대 중반의 노인일지라도 날마다 불가기공을 통해 자신의 몸을 돌보
           면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하는 법


             온 우주에서 가장 자비로우신 분은 누구인가?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전생담에는 자비와 애민과 희생의 정신이 담긴 내용이 많다. 부처님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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