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고경 - 2020년 4월호 Vol. 84
P. 14
『 』 제84호 | 지혜와 빛의 말씀 불교라고 하면 부처님이 근본입
니다. “어떤 것이 부처냐”하고 묻는
다면 여러 가지로 대답할 수 있지만
그러나 실제로 ‘부처’라는 그 구체적
무심無心이 붓다다 인 내용을 말하기는 좀 곤란한 것입
니다. 그러나 불교의 근본 원리 원
칙을 생각한다면 곤란할 것도 없습
성철 스님
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모든 번뇌망상 속에서 생활하는
것을 중생이라 하고 일체의 망상을
떠난 것을 부처라고 합니다. 모든 망
상을 떠났으므로 망심이 없는데 이
것을 무심無心이라고 하고 무념이라
고도 합니다. 중생이란 망상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중생이
라는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저 미물인 곤충에서부터 시작해
서 사람을 비롯하여 십지등각十地等
覺까지 모두가 중생입니다. 참다운
무심은 오직 제8아뢰야 근본무명根
本無明까지 완전히 끊은 구경각究竟覺
즉 묘각妙覺만이 참다운 무심입니다.
이것을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망상 속에서 사는 것을 중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