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고경 - 2020년 4월호 Vol.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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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적인 소견이다.
이 정도 되었으면 이미 독자 여러분께서 알아차리셨을 듯, 몸과 마음
의 건강을 함께 얻을 수 있는 불가기공을 꾸준히 하면 어려운 난국을 극
복할 수 있다는 말씀을 굳이 강조하지 않겠다. 불가기공이 아니더라도
수행과 운동을 함께 병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동작 하나하나에 부처님
의 가르침이 담긴 불가기공을 하면 더욱 좋다는 건 독자들이 더 잘 아시
리라 믿는다.
이번 호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물러나기를 기원하면서 백학일각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요즘 세상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데
서 괴로움이 증폭되는 듯해 백학과 같이 중심을 잡는 보법인 학보鶴步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다.
소식少食과 학보鶴步는 장수의 비결
20여 년 전 계룡산 갑사에서 8년 정도 템플스테이를 지도했다. 당시
갑사 템플스테이는 불가기공템플스테이로 유명했는데, 불가기공이 중요
한 일정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때 공영방송의 주목도 받았고, 그 무
렵 인기를 끌던 태권소년 부르노에게 불가기공을 가르쳐 주는 모습이 방
영되기도 했다.
그 무렵 갑사에는 넓은 시설이 없어 주로 대웅전 앞마당에서 불가기공
을 지도하곤 했다. 항상 대웅전 부처님을 향해 합장 인사를 올리고 왼쪽
에 있는 진해당 주련에 대해 설명해 준 다음 불가기공을 수련했다.
팔천경권흉중출八千經卷胸中出 팔만사천경이 마음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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