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고경 - 2020년 6월호 Vol.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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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6호 | 지혜와 빛의 말씀 “마음 청정이 부처요,
마음 광명이 불법이요.
청정·광명해 걸림 없는 것이
스님이다.
불佛·법法·승僧 心淸淨是佛,
心光明是法.
淨光無礙是僧.” 1)
성철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이것은 임제臨濟 스님 법문인데,
실제로 심청정心淸淨이 되고, 심광명
心光明이 되고, 정광무애淨光無礙가
되어야 바로 깨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청정하다’, ‘깨끗
하다’ 하면 어느 정도로 깨끗한 것인
가? 구름 한 점 없는 허공, 그 허공
이 참 깨끗합니다만 그것은 마음이
깨끗하다고 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됩니다. 그래서 허공이 깨끗하다는
그것도 또 한 방망이 맞아야 한다[虛
1) 『임제록』에 나온다. 원문은 “佛者, 心淸淨是; 法
者, 心光明是; 道者, 處處無礙淨光是.”이다. 道
者는 수행자를 말하므로 僧者라 할 수 있다. 각
주는 이해를 돕기 위해 편집자가 붙인 것이다.
이하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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