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고경 - 2020년 7월호 Vol.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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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알려져 있다. 이왕이면 잘 알
            려지지  않은  함양의  영취산을
            찾았다.  영취산이라는  지명이

            괜히  붙여진  이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함양의 영취
            산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엔 유
            명한 사찰이 없어 인터넷을 뒤

            져 ‘영취산 서운암’이라는 암자

            를 찾았다. 아침 일찍 서둘렀다.
            자연  바람을  느끼고자  국도를
            이용했다.

              태화산 마곡사를 지나 계룡산

            갑사, 진악산 보석사, 적상산 안
            국사, 장수를 지나 영취산에 도
            착했다. 내가 사는 홍성에서 결

            코 가깝지 않은 함양, 아름다운

            산하와 법음 가득한 도량을 생각
                                          사진 1. 극락사지 석조여래입상, 고려시대.
            하며 3시간여 달리다 보니 결코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큰 도로에서 한적한 시골길로 들어섰다. 차량 한 대

            정도만 지날 수 있는 길을 2km 가량 달렸다. 극락사지 석조여래입상(경상남

            도 유형문화재 제44호,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옥상리, 사진 1)이 서운암 가는 길 옆
            에 외로이 서있었다. 밭에 묻혀 있던 불상을 농부가 발견해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영취산 가는 길 중간에 아름다운 소나무 길을 오르다 보니 이름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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