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고경 - 2020년 9월호 Vol.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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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와 6은 반대 방향으로 자세를 바꾸어 반복한다.
간장은 간장혈肝藏血이라 해, 간은 혈액을 저장하고 혈액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황제내경·영추』 「구침론」에 “간주근肝主筋이라 하며 간은 근
육을 주관한다.”고 했다. 『황제내경·소문』 「오장생성」편에는 “족수혈이능
보足受血而能步라 하여, 발이 혈액을 받으면 걸을 수 있다.”고 했다. 다리에
기혈이 잘 통할 수 있는 삼수전각 기공동작으로 다리 관절의 인대와 근육
을 강화시켜 건강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은 다리가 튼튼하면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다.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사람의 다리는 엔진과 같다.
엔진이 망가지면 자동차가 굴러갈 수 없어 폐차시켜야 한다. 사람도 나이
가 들어 다리가 망가지면 점차 걸어 다닐 수 없고, 건강이 악화되어 마침
내 저승을 예약하게 된다.
쇠를 단련해야 강해지듯이 다리 역시 단련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다리 건강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걷기다. 산사에 자주 걸어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부처님께 참배를 하고 스님의 설법을 듣는 것은, 복덕과 지혜를 증
장시키고 육체의 건강과 장수를 이루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 거기다
불가기공 제16식을 단련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다리가 건강해야 인생
의 행로를 즐길 수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은 시간과 환경에 의해 만들어
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몸과 마음을 닦는 환경
을 만들어야 한다. 사찰에 가서 부처님께 참배하고,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
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고, 불가기공을 단련하여 도피안에 이르는 불자
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 도피안사 산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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