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고경 - 2020년 11월호 Vol.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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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1호 | 지혜와 빛의 말씀 1. 큰 신심 자기 개발, 우리가 가지
고 있는 무한한 능력의 개발이라는
큰 과제를 두고서, 우리는 어떠한 결
심을 해야 되는가? 우리가 어떤 결심
자유로 가는 길 을 해야만 자기 능력을 완전히 개발
하여 불보살이 되고 조사가 되고 그
리고 선지식이 되어 미래 겁이 다하
성철 스님
도록 일체 중생을 위해서 살 수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가? 법을 위해서 몸을 잊어버려야만
[爲法忘軀] 대도를 성취할 수 있습니
1)
다. 모든 행동의 근본이 되는 몸까지
도 잊어야만 비로소 대도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보기로 부처
님을 들 수 있습니다. 대도를 위해서
왕자를 버리고 천추만세에 일체 중생
을 위해서 얼마나 큰 공을 이루었습
니까? 근대에 와서는 오직 진리를 위
1) 법法을 위해 육신의 안위를 잊는다는 뜻. 한 구절의
게송을 듣기 위해 나찰에게 몸을 던진 설산 동자雪
山童子의 이야기는 위법망구의 정신을 보여주는 대
목이다. 나아가 “피부를 벗겨 종이로 삼고, 뼈를 갈
아 붓으로 삼고, 피를 뽑아 먹물로 삼아 경전을 베
껴 쓰기를 수미산만큼 하더라도 법을 소중히 여기
므로 몸과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다[剝皮爲紙 折骨爲
筆 刺血爲墨 書寫經典 積如須彌 爲重法故 不惜身命].”는 『보현
행원품』의 내용 역시 위법망구의 정신을 담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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