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고경 - 2020년 12월호 Vol.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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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통도사 화엄변상흑탱.
을 볼 수 있다고 하겠다.
조선 후기에 조성된 이 ‘화엄 7처9회탱’은 송광사, 선암사, 쌍계사, 통도
사에 전하였지만 현재 송광사 ‘화엄 7처9회탱’과 통도사 ‘화엄 7처9회탱’ 만
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 4점의 화엄7처9회도는 화면구성과 표현양식에 따
라 두 가지 형식을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80화엄경』의 7처9회만을 표현
한 것으로 송광사, 선암사, 쌍계사의 ‘화엄 7처9회탱’이다. 이 세 점의 ‘화
엄 7처9회탱’은 노사나불 설법회說法會를 아홉 장면으로 재구성하였다. 둘
째는 『화엄경』의 7처9회에 새로운 도상이 결합된 것으로 통도사 ‘화엄 7처
9회탱’이다. 송광사, 선암사, 쌍계사 화엄탱화 역시도 서로 유사하게 화면
을 구성하고는 있지만 조성시기와 개인적 화풍에 따라 각각의 탱화마다 차
이를 보이고 있다.
기본 구성은 5회의 지장설법회를 하단에 배치하고 상단에 5회의 천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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