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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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4호 | 지혜와 빛의 말씀 1. 천당설 앞에서(『고경』 제92호) 살
펴본 바와 같이 역사에서 위인偉人,
걸사傑士로 꼽히는 많은 인물들 가운
데 어느 누구도 이 현실의 세계에서
천당과 극락 는 우리가 바라는 영원한 행복을 성
취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은 결국 이 현실을 떠난 다른 세계에
성철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서 영원한 행복을 찾을 수밖에 없다
하여 다른 세계를 모색하게 되었는
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기독교
의 천당설天堂說입니다.
현실 세계는 모든 것이 시간과 공
간의 제약 속에 있어서 시간적으로
도 공간적으로도 무한하지 못하고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영원하고 절대적인 행복
을 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상대
적이고 유한한 세계에서는 제아무리
뛰고 구르며 재주를 넘어 보았자 영
원한 행복은 절대로 성취할 수 없습
니다. 그래서 이 현실 세계에서 영원
한 행복을 추구하려는 생각을 완전
히 버리고 다른 바깥 세계에 가서 행
복을 추구하려는 생각이 일어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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