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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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보경사 장독대.



          羅尼를 설한 다음, 보살의 수행 단계와 중생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

          러 번뇌에 대하여 그 원인과 종류를 밝혀 놓은 것인데, 지금도 우리나라 선

          종에서 소의所依경전으로 중요시 하고 있다. 그러나 『능엄경』에 대하여는 인
          도에서 유출을 엄격히 금지했던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중국에서 후대에 만
          들어진 위경僞經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여래장사상은 이미 신라시

          대 원광 법사와 원효 대사에 의하여 상당히 연구되고 전파되었는데, 고려

          시대에도 그러한 사상이 계속 이어져 온 것인지 아니면 신라시대와 다른 양
          상으로 전개되었는지는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보경사에 주지로 주석하고 있으신 철산鐵山 화상은 좌선과 노동으로 일

          상의 생활을 일관하고 있다. 늘 좌선을 하고, 그 외 시간에는 차를 만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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