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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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일종으로 조선시대 내내 성행
             하였지만 후기로 갈수록 더욱 선호하
             던 신앙이다.

               북두칠성은 인간의 수명을 관장한

             다고 알려져 있으며, 『약사경』에도 약
             사 여래가 과거 보살일 때 현세구복
             의 성격이 강한 12가지의 큰 서원을

             세웠다고 나온다. 약사여래와 치성광

             여래는 모두 치병과 장수에 효험이 있               사진 7. 도봉사 치성광여래삼존도(문화재청).
             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특히 인간의 수
             명은 북두칠성이 관장한다는 인식때문에 오래 살고 싶다는 구체적인 바람

             이 있는 사람은 약사 여래보다 치성광 여래가 더 특화되고 전문적이라는 믿

             음이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사진 7. 도봉사 치성광여래삼존도).
               이처럼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은 약사신앙과 칠성신앙의 관계 때문에 조
             선시대 내내 약사신앙이 유행하는데 칠성신앙이 걸림돌이 된 것이 분명하

             다. 하지만 오히려 관룡사는 이미 오래된 고불古佛이 봉안된 약사전이 미리

             자리 잡고 있어서, 일반적인 경향과는 반대로 칠성각이 들어설 기회가 좀
             처럼 주워지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 된다.
               19세기 말 고양 흥국사처럼 약사전이 주불전인데도 부불전으로 칠성각

             이 들어서는 경우를 보면 칠성신앙이 극성을 이루면서는 서로 겹치는 부

             분이 있더라도 두 전각이 동시에 건립되는 사례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 관룡사도 1930년을 앞두고서야 칠성각이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미 다른 사찰에 비해서는 많이 늦은 편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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