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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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8호 | 시詩와 선禪 선과 시 1 | 모란꽃(사진1·2)이 피었다는 소식
남전모란南泉牡丹
을 듣고 모란꽃을 보러 갑니다. 모란
과 작약은 정말 아름다운 꽃이지만
그리 흔한 꽃은 아닙니다. 특히 모란
꿈 속에서 보듯이 은 더욱 보기 쉽지 않은 꽃입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꽃인가 모란과 작약
모란과 작약은 꽃 모양이나 색깔
서종택 시인
은 물론 크기도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도 비슷하
고 잎 모양까지도 비슷합니다. 모란
은 나무이고, 작약은 풀이라 겨울에
는 뿌리만 살아 있습니다. 모란은 예
로부터 모든 꽃의 왕이며, 최고의 아
름다움이었고, 부귀의 상징입니다.
모란이 피었다면 좀 멀더라도 가서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절집에서는 모란이 부귀
의 상징이라고 모란 대신에 작약을
서종택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1976
년 시). 전 대구시인협회 회장. 대구대학 많이 심었습니다. 작약을 흔히 ‘가시
교 사범대 겸임교수, 전 영신중학교 교
장.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저서로 『보물 없는 장미’라고 부릅니다. 장미처럼
찾기』(시와시학사, 2000), 『납작바위』(시 아름답지만 가시가 없으니 얼마나 사
와반시사, 2012), 『글쓰기 노트』(집현전,
2018) 등이 있다. 랑스럽습니까. 작약은 그렇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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