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P. 65
解는 선지禪旨가 아님을 분명히 한 아님을 분명히 한 서산 대사의 명언
청허淸虛의 명언이다. 청허는 돈오점 이다. 서산 대사는 돈오점수와 원
수와 원돈신해圓頓信解가 선지禪旨 돈신해는 선지가 아님을 단언하셨
아님을 단언하였을 뿐 아니라, 『선 을 뿐 아니라 『선교결』에서 교법을
교결禪敎訣』에서 원돈사구圓頓死 믿고 아는 것에 의지해 납자들을
句로써 학자를 지도함은 “할인안瞎 지도하는 원돈사구圓頓死句 방식은
人眼 불소不少요 치광외변주痴狂外 “남의 눈을 멀게 하는 것이 적지 않
邊走”라고 엄훈嚴訓하였다. 고, 밖으로만 치달리는 어리석은 미
치광이”라고 엄격하게 경계하며 가
르쳤다.
1) 【13-2】를 말하며, 『선문정로』 제4장 「무상정각」에 특히 자세하게 나온다.
2) ‘비상’은 비석砒石에 열을 가하여 승화시켜 얻은 결정체로 거담제와 학질 치료제로 쓰였으나 독성 때문
에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 ‘짐독’은 짐새의 깃에 있는 맹렬한 독.
3) 시호는 대통(大通, ?-706). 50세에 기주蘄州 쌍봉雙峰 동산사에서 5조 홍인弘忍 선사를 뵙고 제자가 됨. 홍
인 사후 측천무후의 귀의를 받고 궁중의 내도량內道場에 가서 우대를 받았고 중종의 존경을 받음. 동
문同門 혜능慧能이 남방에서 펼친 법을 남종南宗이라 하고, 신수가 전한 것을 북종北宗이라 함.
4) 5조 홍인 대사가 장차 법을 전하려고 대중에게 각기 증득한 바를 게송으로 지어 바치게 하였다. 이에
신수가 “몸이 곧 보리수요 마음은 밝은 거울과 같네.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 때가 끼지 않게 하
라.[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勤拂拭, 勿使惹塵埃]”는 게송을 벽에 써놓았다. 이를 전해들은 혜능이 다른 사람
에게 대신 게송을 쓰게 했다. “보리라는 나무 본래 없고 밝은 거울 또한 틀이 아니네.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디에 때가 끼겠는가?[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이를 본 5조가 혜능에게 법을
전함.
5) ‘총지’는 산스크리트 ‘dhāranī’의 번역으로 한량없는 뜻을 포함하여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것, 또 선법
을 가져 잃지 않고 악법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6) 법명은 징관(澄觀, ?-839), 법호는 대통청량 국사大統淸凉國師, 자는 대휴大休. 화엄종 제4조. 삼론종·화엄
종·천태종의 교학을 비롯한 남종선과 북종선을 두루 섭렵하고 4종법계의 성기설性起說을 대성大成. 선
종과의 융화를 꾀하여 교선일치론敎禪一致論의 기초를 마련. 796년(정원 12) 반야 삼장이 40권 『화엄경』을
번역하는 데 참여했다. 저서로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疏演義鈔』, 『화엄현담華嚴玄談』, 『화엄약의華嚴略
義』, 『삼성원융관三聖圓融觀』 등이 있음. 법을 전한 제자 백여 명 가운데 종밀宗密, 승예僧叡, 보인寶印, 적
광寂光 등을 4철哲이라 함.
7) 법명은 신회(神會, 685-760). 6조 조계曹溪 회하에서 다년간 수학. 742년(천보 4) 남돈북점南頓北漸으로 양종
兩宗을 구분한 『현종기』를 지음.
8) 교법을 믿고 아는 것에 의지해 완전한 깨달음을 구하려는 가르침.
9) 빠르게 증득하는 가르침.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