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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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해오유망解悟有妄이다. 따라서 乃證]’는 해오점수의 표현이다. 교가
견성은 영단삼세永斷三細 해오는 미 의 돈오는 처음의 해오요, 선문의
진육추未盡六麤, 견성은 망멸증진妄 견성은 마지막의 그릇된 생각 없는
滅證眞 해오는 번뇌여전煩惱如前, 견 경지이니 근본적으로 상반된 내용
성은 빙소수융氷消水融 해오는 식빙 인 해오와 견성을 혼합하려 함은
전수識氷全水, 견성은 영겁불매永劫 무모한 시도일 뿐 아니라 극단적인[
不昧 해오는 일상간단日常間斷, 견성 千秋] 거짓[妄說]이다.
은 묘각후과妙覺後果 해오는 10신 상세하게 설명하면 선문의 견성
초심十信初心, 견성은 돈초지위頓超 은 ‘완전히 깨달아 그릇된 생각이
地位 해오는 점력계급漸歷階級, 견성 없는 것[圓證無念]’이며, 교가의 돈오
은 보임무심保任無心 해오는 점제망 는 ‘이해적 깨달음으로 망념이 남아
상漸除妄想, 이렇게 내용이 상반된 있는 것[解悟有妄]’이다. 견성은 ‘미세
선문의 원증견성圓證見性과 교가의 한 세 가지 번뇌마저 영원히 끊은 것
해오돈오解悟頓悟를 동일하다고 주 [永斷三細]’이며 해오는 ‘여섯 가지 거
장함은 논리의 자살이다. 친 번뇌조차 없애지 못한 것[未盡六
그리하여 해오를 근본으로 하는 麤]’이고, 견성은 ‘그릇됨을 없애고
돈오점수는 교가의 수행방편이요, 참다움을 증득한 것[妄滅證眞]’이며
선문에서는 통용될 수 없을 뿐만 해오는 ‘번뇌가 여전히 살아 있는
아니라 이를 포신구화抱薪救火 인적 것[煩惱如前]’이고, 견성은 ‘얼음이
위자認賊爲子 광해마속狂解魔屬으 녹아 물이 흐르는 것[氷消水融]’이며
로써 통렬히 배제한 것이다. 그리고 해오는 ‘얼음이 전부 물임을 아는
또한 돈오돈수는 우두牛頭 같은 특 것[識氷全水]’이고, 견성은 ‘영원히 어
출特出한 사람에게만 한하고 달마 둡지 않은 것[永劫不昧]’이며 해오는
상전達磨相傳은 돈오점수라고 주장 ‘생활 중에도 흐름이 끊어지는 것[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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