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 별책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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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이해로 바꾸어가는 능력’ 및 그 능력의 계발방법을 다채롭게 드러내는
          풍요롭고 고도화된 철학적 내용과 이론을 밑그림으로 펼치고 있다. ‘정학/선의

          철학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수립하여 ‘철학의 땅에 뿌리내린 정학/선의 나무’를
          키워내고 있다. 그러기에 만약 선종의 언어가 원효의 철학적 안목을 수용할 수

          있다면, 선종 내부에 자리 잡은 신비주의 및 사유‧언어의 결핍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멋진 그림 하나가 그려진다. 붓다의 법설과 원효의 철학 그리고 선종의 창발

          적인 언어가 어우러진 그림이다. 깊은 뿌리인 붓다의 법설, 그 뿌리에서 제공하
          는 풍부한 수분과 양분으로 거목이 된 원효, 그 거목의 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선

          종의 열매. 그 뿌리는 또 다른 나무를 키워내고, 그 나무에는 또 다른 열매가 열
          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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