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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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홍척 대사 탑비.


          宗의 선법을 익히고 그 법통을 받아 826년에 귀국하여 남악인 지리산으로

          내려와 실상사에 주석하며 전법傳法하였다.

           봉암사 동암에서 오랫동안 수행한 정광淨光 화상에 의하면, 남종선의
          해동海東 전래시기의 선후에 있어서는 도의 화상이 홍척 화상보다 먼저 당

          나라로 들어가 공부하고 홍척 화상보다 5년 먼저 신라에 들어와 진전사陳
          田寺에 은거하며 지장 선사에게서 체득한 심인법心印法을 설하였는데 이를

          듣고자 모여든 사람이 산에 가득하였다고 전한다. 이로써 가지산문迦智山
          門이 실상산문보다 먼저 형성되었으니 남종선의 전래 선후는 도의 화상이
          홍척 화상에 앞선다. 그런데 홍척 화상이 어떤 선법을 설하였는지는 이에

          대한 기록이나 자료가 없어 알 수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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