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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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4호 | 지혜와 빛의 말씀 |
                                           바른 믿음, 삿된 믿음


                                           불교에서  바른  믿음[正信]과  삿된

                                         믿음[邪信]을 말하는데, 어떤 것이 바
          ‘마음이 곧 부처’                     른 믿음이며 어떤 것이 삿된 믿음인

          이것만이                           가? 팔만대장경이 모두 부처님이 설

          불교의 정수이며                       하신 것이니 전부 바른 믿음의 대상
                                         이지 어떻게 삿된 믿음의 대상이 되
          바른 믿음이다
                                         겠느냐고 하겠지만, 팔만대장경 속
                                         에도 방편설[假說]과 실담實談이 있습
          성철스님                           니다. 방편설은 어떤 것이냐 하면, 실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제 근본법을 소개해도 중생이 이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편으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법
                                         문이라도 방편설은 전부 삿된 믿음에

                                         속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말하자면, 부처
                                         님이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법화경』
                                                                  1)
                                         을 설하기 전에 삼승십이분교 를 설
                                         하셨는데, 부처님은 이것을 거짓말





                                         1)  부처님께서 45년에 걸쳐 설하신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문經文을 내용과 형식 등을 따져 열두 가지
                                           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 달리 ‘십이분경十二分經’ 또
                                           는 ‘십이부경十二部經’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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